끝까지 남아있던 교민도 탈출…카불 함락 3일만에 한국인 '0명'

입력 2021-08-17 14:29   수정 2021-08-17 14:34


아프가니스탄에 마지막까지 남아있던 한국인 4명이 모두 제3국으로 이동했다. 탈레반이 수도 카불을 장악한지 3일만이다. 주아프간 대사관은 당분간 제3국에 임시 공관을 마련하고 업무를 볼 전망이다.

외교부는 17일 “우리 공관원 3명과 우리 공관원 보호 하에 있던 우리 국민 1명이 탑승한 중동 제3국행 항공기가 한국시각 17일 오전 9시쯤 이륙했다”는 최태호 주아프가니스탄 대사의 말을 전했다. 앞서 외교부는 지난 15일 탈레반이 수도 카불을 점령하자 주아프간 대사관을 잠정 폐쇄하고 공관원 대부분을 제3국으로 전격 철수시켰다.

하지만 최 대사를 비롯한 공관원 3명은 카불이 함락될 때까지 철수하지 않던 재외국민 A씨를 보호하기 위해 남아 있었다. A씨는 현지에서의 사업 등을 이유로 철수를 망설인 것으로 전해졌다.

주아프간 대사관은 제3국에서 임시 공관 형태로 운영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앞서 정부는 2015년 리비아가 내전으로 치안이 악화되자 주리비아 한국대사관을 튀니지로 철수시켰다. 같은해 주예멘 대사관도 철수한 뒤 현재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업무를 보고 있다.

다만 정부는 아프가니스탄과의 단교는 검토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지난 16일 취재진에 “과거에 리비아·예멘 사태 당시의 사례를 따르지 않을까 싶다”며 “공관에서 빠져나왔다고 해서 아프간과 맺었던 외교 관계를 단절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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